전체 글24 [번역/회고록] 쿠즈네초프 제독의 전후 회고록 (일부) 이 글은 쿠즈네초프의 전후 회고록 Крутые повороты 중 맨 끝부분의 일부만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글의 끝이 회고록의 끝입니다.) 오역,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 사전에 알아두면 좋은 역사적 사실들을 알려드립니다. ─ 첫 번째 불명예 스탈린과 꾸준히 언쟁을 벌여오던 쿠즈네초프는 1947년 1월 해군 총사련관직에서 해임당하고 2월에 해군 훈련 시설 국장으로 임명됩니다. 1948년 1월 12일, 쿠즈네초프는 다른 제독들(L.M. 갈레르, V.A. 알라푸조프, G.A. 스테파노프)과 함께 고보로프 원수 의장 아래 명예법원에 회부되었습니다. 42년~44년에 소련 정부의 허가 없이 낙하산 어뢰, 원격 수류탄, 여러 함포 시스템, 사격 통제 계획 등 다수의 도면과 기밀.. 2023. 12. 12. [번역/회고록] 해군에서의 체포 — 쿠즈네초프 제독 해군에서의 체포 1937년 11월, 태평양함대 사령관 G.P. 키레예프는 모스크바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기차역에서 그를 직접 배웅했는데 내게 지시를 내리던 그는 어딘가 다소 산만하고 불안해 보였다. 기차 안 좌석에 앉은 그는 슬퍼 보이기까지 했다. 그것은 평소같이 모스크바로 출장 가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키레예프 이전에 M.V. 빅토로프와 G.S. 오쿠네프가 비슷한 방식으로 떠났고 돌아오지 않았다... 키레예프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곧 그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내게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운 함대 사령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12월 말에 내가 새로운 태평양함대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는 전보를 받았고, 약간의 불안함이 있었지만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 젊음의 패기와.. 2023. 12. 12. [번역/소설] 불명예스러운 제독 — 제1부 3장 (5) 1941년 10월 15일. 폴랴르니. 이른아침 올레냐 만에서 출발한 잠수함이 펫사모 지역에 도착했다. 잠수함은 오랫동안 수면 위로 나와 이동했다. 수면 위로 안개가 자욱해서 마치 바다가 연기를 내뿜는 것 같았다. 나쁜 날씨였지만 적 항공기가 비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잠수함에게는 좋은 조건이었다. 그들은 잠수해서 바랑에르-피오르드에 접근했다. 지휘통제실이 바빠졌고 모든 병사들이 제자리에서 경계를 유지했다. 적의 함선과 선박이 있을 리이나하마리 항구로 침투하라는 코로빈 소장의 명령을 받은, 클리모프 함장이 이끄는 잠수함이었다. "항구에 침투할 수 있겠나?" 코로빈 제독이 물었다.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이제 클리모프의 잠수함은 항구로 천천히 들어갔다. 수심은 30미터. 항해사 바신 대위가.. 2023. 12. 12. [번역/소설] 불명예스러운 제독 — 제1부 3장 (4) 서둘러 크렘린으로 가 응접실에서 외투를 벗은 쿠즈네초프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얼굴은 회색빛이고 눈에는 큰 다크서클이 내려와 있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스탈린의 사무실에 들어서며 말했다. 스탈린은 한동안 말이 없다가 쿠즈네초프에게 보로실로프 대신 게오르기 주코프 육군 대장이 레닌그라드 사령관으로 임명된 것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아뇨, 처음 듣습니다. 레닌그라드에서 게오르기 콘스탄티노비치를 보지 못했습니다." "주코프는 지금 거기 있네." 스탈린이 파이프를 꺼내 담배를 채우고 탁자 가장자리에 놓고 습관적으로 사무실을 걷기 시작했다. "탈린에서 후퇴한 배들은 어떻게 되었지?" 쿠즈네초프는 크론슈타트까지 가면서 손실이 있었지만 함대의 전력은 건재하며 발트함대의 힘.. 2023. 12. 12. [번역/소설] 불명예스러운 제독 — 제1부 3장 (3) 미코얀은 스탈린의 눈이 번쩍이는 것을 보고 그의 분노로부터 쿠즈네초프를 구하기 위해 서둘러 말하기 시작했다. "니콜라이 게라시모비치, 자네는 수병들이 육지에서 싸우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지.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도 마찬가지일세. 그 누가 알았겠나? 그리고 해군 일은 그가 상관할 바가 아니였네. 스탈린 동지는 온 나라를 살피고 있어. 이제 서로를 비난하는 것은 그만두고 어떻게 상황을 타개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게 어떤가." 한결 가라앉은 분위기에 힘을 얻은 미코얀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래서, 보로비예프 장군이 한 시간 전에 저를 찾아와 북방함대에 연료와 디젤유를 한도 이상으로 공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골로프코가 벌써 그 많은 비축량을 다 소진한 겁니까?" "스탈린 동지가 연합군이 .. 2023. 12. 12. [번역/소설] 불명예스러운 제독 — 제1부 3장 (2) "계십니까?" 쿠즈네초프가 서류에서 몸을 떼어내 목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자 이반 드미트리예비치 파파닌*, 북해항로본부 사령관이 사무실에 들어섰다. 그의 대령 군복 가슴에는 금성 모양의 소비에트연방영웅 훈장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반 파파닌: 북극에 세계 최초의 연구기지를 세운 북극 탐험가. 이 공로로 소비에트연방영웅 훈장 2개를 수여받음.) "잘 지내셨습니까, 북극의 주인님이시여." 쿠즈네초프가 장난스러운 어조로 북극의 영웅에게 인사하자 파파닌이 웃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잘 못 지냈지, 게라시미치. 전쟁이 내 모든 걸 뒤집어 놓았네. 도시보다 빙원에서 사는 게 더 좋았어. 숨을 쉬는데 쉬는 것 같지가 않아." "극지방에서의 삶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나?" "당연하지, 니.. 2023. 12. 12. [번역/소설] 불명예스러운 제독 — 제1부 3장 (1) 3장 쿠즈네초프는 지도를 열심히 쳐다보았다. 잠깐 그의 머릿속에 대담한 계획이 떠올랐지만, 이른 아침 바다 위로 자욱한 물안개처럼 희미했다. 전쟁은 육군이든 해군이든 누구에게나 가혹한 시험이다. 그리고 특히 군 지휘관에게는 더욱 중요했다. 자고로 지휘관이란 확고한 성격, 용기, 고난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올바른 명령을 적시에 내려 부하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어야 했다. 이것들은 재능의 범주인가?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능력임과 동시에 노력과 자신감 없이는 그들을 결코 실현시킬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해군 인민위원 쿠즈네초프의 업적에서 두드러졌다. 쿠즈네초프의 직무 범위는 광범위했고 그의 활동은 그의 업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업무 밖에서도.. 2023. 12. 12. [정보] 쿠즈네초프 제독의 회고록, 문서 모음 니콜라이 게라시모비치 쿠즈네초프 제독은 생전 총 5권의 회고록을 집필했습니다. 해당 책들을 온라인으로 읽을 수 있는 링크들 공유드립니다. 먼 자오선에서 «На далеком меридиане» http://militera.lib.ru/memo/russian/kuznetsov_ng4/index.html (스페인 내전 회고록) 전야에 «Накануне» http://militera.lib.ru/memo/russian/kuznetsov-1/index.html (어린시절부터 1941년까지 회고록) 함대 전투 경보 «На флотах боевая тревога» https://prussia.online/books/na-flotah-boevaya-trevoga (대조국전쟁 회고록, 파일 다운로드만 가능).. 2023. 12. 12. [번역/회고록] 쿠즈네초프 제독 일화 이것저것 [번역/회고록] 대숙청에서 학교 동기를 구해준 쿠즈네초프 제독 글쓴이: 옐리세이 안드레예비치 체르노쇼크 ㅡ 대령, 해군 과학 박사 저는 니콜라이 게라시모비치 쿠즈네초프와 친밀했으며 그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1923-1926년 동안 그와 함께 해군학교에서 kuzne.tistory.com 쿠즈네초프의 학교 동기 옐리세이 안드레예비치 체르노쇼크가 쓴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942년 5월 초 쿠즈네초프와 저는 케르치 방향으로 진군하는 파시스트 군대에 의해 위험한 상황에 처한 흑해함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흑해로 떠났습니다. 우리는 파시스트 폭격기에 의해 무자비하게 폭격을 당한 노보로시스크에 도착했고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 사령관인 홀로스티야코프 대령의 보고를 들은 쿠즈네초프는 즉시 방공 지휘소로.. 2023. 12. 12. 이전 1 2 3 다음